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울산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가 지난해 9월 개통됐지만 이곳에서 1.5㎞ 떨어진 기존의 언양IC(울주군 언양읍 동부리)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그대로 운영되면서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울산으로 가려는 운전자들의 혼란이 5개월여동안 계속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두 개의 인터체인지를 운영하면서 부산이나 서울방면에서 울산시내로 가는 차량은 울산∼언양간 고속도로와 연결된 기존 언양IC를, 언양에서 부산이나 서울방면으로 가려는 차량은 서울산IC를 이용토록 했다. 또 울산에서 언양으로 갈때는 서울산IC를, 언양에서 울산시내로 갈때는 기존 언양IC를 이용토록 하는 안내문은 인터체인지 진입로 등에 부착했다.
하지만 이같이 복잡한 인터체인지 운영체계 때문에 서울산IC가 개통된지 5개월이 지난 요즘도 인터체인지를 잘못 이용하는 차량이 평일에는 하루 70여대, 휴일에는 2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도로공사 조사결과 밝혀졌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서 울산으로 가려는 차량이 서울산IC로 잘못 빠져나오는 것을 막기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산IC 요금소 위에 부착된 ‘서울산’이란 명칭을 천막으로 가려놓기도 했지만 길을 잘못드는 차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기존 언양 IC를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계속 운영하다보니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울산∼언양간 국도 24호선 개설공사가 끝나는 2003년 12월부터는 기존 언양IC를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혀 운전자들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