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 626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570억원으로 전년대비 13.6% 증가했다.
그러나 계열사 지분매각손실(2180억원)과 지분법평가손실(590억원) 등 영업외 손실로 경상이익은 366억원에 그쳤다. 전년대비 92.1%감소했다. 순이익도 151억원으로 95.3% 줄어들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거래마감후 정확한 '2000년 영업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J.P모건은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실적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비록 계열사 매각손실 등으로 순이익이 대폭 줄어들었지만 계열분리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현대건설 등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이 대폭 줄어든 것도 '그룹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다만 경기둔화로 2000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중장비부문과 플랜트사업부문 그리고 2조 8000억원(2000년 11월기준)에 달하는 계열사 유가증권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그렇지만 경쟁업체인 삼성중공업보다 20%할인돼 거래되고 있어 투자가치는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예상 EV/EBITDA 5배를 적용할 경우 목표가격은 3만 5000원.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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