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13일 테니스 여자 세계 9위이며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 표지 모델이기도 했던 이 선수의 사진이 첨부된 컴퓨터 바이러스가 유럽, 미국등에서 시작,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르니코바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이 바이러스의 정식명칭은 ‘VBS’ 혹은 ‘SST’ 바이러스다. 지난해 8월에 처음 발견 됐으며 제목에 ‘Here you have, ;o).’라는 문구가 있고 본문에 ‘Hi: Check this!’라는 문구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이메일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첨부파일을 열면 자신의 컴퓨터 데이터들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주소록에 있는 사람들에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할 경우 이메일 서버에 문제를 일으켜 서버가 망가지기도 한다.
미국 F-시큐어의 스티브 고트월스 마케팅 담당자는 “오래된 바이러스 형식으로 전파되지만 예쁜 얼굴과 멋진 다리를 보고 이메일을 열어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를 치료하는 백신들도 잇따라 소개됐다.
13일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시만텍코리아등 컴퓨터바이러스백신 업체들은 국내에서 발견된 ‘러브레터’ 바이러스, ‘안나쿠르니코바’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백신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안연구소는 자사의 홈페이지(www.ahnlab.com) 에서 2001년 2월14일자 V3 백신 엔진을 다운로드 받거나 이전 엔진을 이용해도 ‘러브레터’ 바이러스 치료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나 쿠르니코바’ 바이러스는 13일 엔진 업데이트 파일을 웹사이트에 올렸으며 예방방법도 자세하게 올렸다.
하우리에서 이 바이러스들을 치료하는 백신을 업데이트 받으려면 이 회사 홈페이지(www.hauri.co.kr)로 들어간 뒤 바이로봇 백신 프로그램 2월13일자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된다. 사이트에는 이 회사 제품 사용자와 비사용자로 나눠서 치료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시만텍코리아는 자사제품 ‘노턴 안티바이러스 2001’의 ‘라이브업데이트’ 메뉴를 통해서 자동으로 백신을 업데이트 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www.sarc.com) 을 통해서도 다운로드 발을 수 있다고 밝혔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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