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심정수가 때려낸 홈런 개수는 29개. 홈런 1개차이로 2년연속 30홈런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연속 극적인 결승홈런을 뽑아내 팬들을 열광시켰다
산술적으로 볼때 올시즌 심정수는 40개에 육박하는 정도의 홈런포를 쏘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심정수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원구장의 외야펜스 길이가 짧다는 것을 가정했을때, 작년 잠실구장에서 기록한 깊숙한 외야플라이 10개 정도는 홈런이 될수 있다는 가정하에서다.
특히 심정수의 파워배팅이 갈수록 힘을 발하고 있어 부상만 없다면 홈런 40개는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94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심정수는 96년 18개, 97개 5개, 98년 19개, 99년 31개, 2000년 29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99년시즌이후 2년연속 평균 3할타율에 3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11일 전훈지인 플로리다에 도착한 심정수도 올시즌 '홈런왕 등극'의 욕심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작년 홈런왕에 등극한 박경완의 홈런 개수는 40개. 따라서 심정수의 경우 부상이나 극심한 슬럼프와 같은 돌출변수만 없다면 홈런왕 타이틀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 하다.
게다가 심정수는 바깥쪽 볼을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길 정도로 힘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펜스길이가 짧은 수원구장에서는 '빗맞아도 홈런'이 될수 있다는 소리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