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올 2/4분기에 경기가 바닥권에 도달할 것이란 정부주장과 상치된다. 늦어도 3/4분기부터는 바닥권을 벗어날 것이란 국내시장참가자들의 다수견해와도 어긋난다.
13일 골드만삭스증권은 "과잉설비투자의 후유증으로 미국 ITC(정보통신업종과 기술업종)의 상승전환은 미국경제 전체보다 6개월정도 늦어질 수 있다"며 "한국의 수출도 IT업종이 35%를 넘어 올연말까지 본격적인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즉 한국수출 증가율을 결정하는 미국 ITC업종의 회복속도가 더딘 만큼 한국의 수출과 경기회복시기도 늦어진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증권은 미국 ITC업종이 1999년과 2000년초반의 과잉투자로 미국경제 전체보다도 바닥권을 벗어나는 시기가 6개월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즉 3/4분기부터 미국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ITC업종은 빨라야 올연말에 경기바닥권에 도달한다는 입장이다.
당연히 미국 ITC업종의 경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과 경기도 올 연말까지는 바닥권탈출을 장담하기 어렵다는게 골드만삭스증권의 결론이다.
미국 ITC업종의 바닥권 탈출시점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골드만삭스증권은 밝힌다.
다만 아시아국가에 대한 전자제품에 대한 주문량이 경기선행지표 역할을 한다고 소개한다. 지난해 12월 주문량은 감소하면서 한국의 1월 수출증가세가 한자리에 그친 것이 단적인 예다. 즉 미국의 아시아국가에 대한 전자제품 주문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한국의 수출증가세가 바닥권을 벗어나는 신호라는 얘기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