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보험료 산출에 기준이 되는 예정이율이 0.5∼1.0%포인트 인하된다. 간단히 말해 종신보험금이 보험료에 예정이율을 곱해 정해지는 만큼 예정이율을 내리면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업계에선 예정이율이 현재보다 1%포인트 내리면 보험료는 약 10% 오르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상당수 보험사들은 올들어 이미 저축성보험과 보장성, 연금보험의 공시이율과 예정이율을 0.5∼1% 내린 바 있다.
한 보험사의 관계자는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장기 상품을 파는 생보사들의 역마진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예정이율을 내리면 보험료가 크게 오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4월1일부터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0.5∼1.0%포인트 인하를 검토 중이며 동양은 5월1일부터 1%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예정이율을 1%포인트 내릴 예정이며 대한도 4∼5월 1%포인트 내린다.
예를 들어 △35세 남성이 △70세납 △사망시 1억원 보장의 조건으로 보험료가 오르기 전 교보생명의 베스트라이프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는 매달 9만5000원을 내야 하지만 예정이율이 1%포인트 내린 뒤에 가입하면 보험료는 약 13.7% 오른 10만8000원을 내야 한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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