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당분간 현금비중 늘려야

  • 입력 2001년 2월 13일 18시 32분


최근 미국 증시의 약세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국내 증시는 다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동성 랠리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 인하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유동성 장세의 전개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미국 증시는 오히려 하락 반전했고 현재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또한 국고채 금리의 하향추세속에서도 A+ 회사채와 BBB― 등급 회사채간의 스프레드는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아직까지는 경기둔화 및 구조조정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안정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증시로의 본격적인 자금유입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뜻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2차 유동성 랠리의 전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다음달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관심을 두는게 바람직하다. 주가지수가 단기 매물벽에 진입하면서 거래량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수가 전 고점에 근접할 때에는 단기적으로 현금 비중을 늘려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주도주 부재속에서 실적호전 개별종목 및 테마별 순환매가 전개되면서 선별적인 개별주들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단기적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삼화콘덴서 금호산업 영원무역 오공 대백쇼핑 등을 비롯해 코스닥에서 강세 후 조정양상을 보인 신규등록주중 벨로체 금화피에스시 동양시스템즈 등으로 길목지키기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

그리고 유동성 장세 전개시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는 증권주는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무리한 추격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차후 조정 시점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넷인베스트 투자전략가·pk@netgro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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