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통지분 매각 전체의 1.1% 그쳐

  • 입력 2001년 2월 13일 18시 38분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은 지난 6,7일 실시한 한국통신 지분 국내매각 결과, 전체 5097만주(14.7%) 중 333만주(6.53%)를 매각했다고 13일 밝혔다.

매각 물량은 총 발행주식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법인이 98.5%(328만주), 개인은 1.5%(5만주)에 그쳤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지분매각 성사여부는 물론 향후 민영화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기대했던 30대 그룹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청약률도 목표 대비 11.7%(597만주)에 머물렀다.

낙찰가는 지난 30일 평균주가인 7만2900원보다 훨씬 낮은 6만6000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정통부는 국내 매각 결과가 저조한데 대해 △한통주를 보유중인 기관투자가들이 물량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을 우려, 참여가 저조했고 △일반인의 입찰이 저조했으며 △경쟁업체의 입찰을 관망하던 주요 기업들이 불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우선 실현 가능성이 높은 해외 매각에 주력하는 한편 한통의 지배구조와 매각한도 등을 재검토한 후 국내 매각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국내 주식 매각은 실수요자의 참여 유도를 위해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다.정통부 송유종 통신업무과장은 “해외매각의 경우 상반기 중 전략적 제휴와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외국 지분한도인 49%까지 완전 매각할 것”이라며 “내년 6월까지 민영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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