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1∼3월) CBO펀드 만기규모는 7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만기가 2∼3월에 집중돼 투자자들은 ‘만기 이후 전략’을 짜놓아야 한다.
▽투자대안 찾기 힘들다〓지표금리인 국고채 금리가 4%대 진입을 입질하고 있다. 작년에 6%선을 하한선으로 예상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하지만 ‘안전성’만을 따져 국고채형 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은 아주 위험한 결정이다.
돈을 찾는 시점인 6개월∼1년 후에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해야 한다. 금리가 4%대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가 올라간다면 국고채형 펀드 수익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증권업협회 이정수채권부장은 “지금 국고채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고수익을 내세우는 회사채형 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은 아직 내키지 않는다. 은행권은 금리가 너무 내려가 대안으로 꼽기 힘든게 사실이다.
▽재투자가 대안될 듯〓투신업계 전문가들은 만기가 된 CBO펀드에서 돈을 찾지 말고 재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1년이 지난 CBO펀드 수익률은 10∼11%대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의 확정금리형 상품보다는 한결 나은 셈이다.
또 최근 6개월간 운용수익률도 4%대를 보이고 있어(표 참조) 앞으로 연환산 8%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확정금리형인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비과세혜택이 있는 근로자주식투자신탁에 가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CBO펀드의 이점〓CBO펀드안에 편입된 CBO채권은 장부가격으로 수익률을 산출한다. 시가평가를 적용하지 않아 채권금리가 오르더라도 투자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셈이다.
투신업계 평균적인 CBO채권 발행금리가 연 10.5∼14%대로 CBO채권 편입비율이 높은 펀드일수록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또 CBO펀드는 공모주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탈 경우 추가 수익률 확보도 가능하다.
1년이상 자금을 맡겨놓으면 4000만원 한도안에서 세금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자소득세율 16.5%의 절반인 8.25%를 적용하는 것. 제일투자신탁증권 모진성팀장은 “CBO펀드 투자로 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려면 규모가 큰 펀드를 고르는게 요령”이라고 조언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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