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 증대 등을 내세워 골프장 건설에 적극적인 반면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 등은 환경 오염과 주민 생존권 위협 등을 내세워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익산환경운동연합 등 익산지역 16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웅포골프장반대 공동대책위’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가 여론수렴과 사업타당성 조사도 없이 웅포에 대규모 골프단지를 건설하려 한다”며 “이 골프장이 건설될 경우 금강 유역이 오염되고 부근에 산재해 있는 백제문화유산이 크게 훼손될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익산시는 금강 주변인 웅포면 일대 74만여평에 2006년까지 36홀의 골프장과 콘도, 골프전문학교 등을 갖춘 골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남원에서도 이 지역 출신 사업가 한모씨(52)가 운봉읍 덕산리 일대 30여만평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2005년까지 건설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과 지역환경단체, 지리산사랑모임 등은 “이 곳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백두대간의 허리가 잘리고 수질오염 등으로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 받는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남원시는 “예정부지가 국립공원 지리산에서 2.5㎞ 가량 떨어져 있고 지역 주민 고용창출과 세수 증대 효과가 크다”며 사업 승인을 내줄 방침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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