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통 입찰실패에도 불구 주가하락은 크지 않을 것"

  • 입력 2001년 2월 14일 11시 45분


입찰 실패에도 불구하고 한국통신의 주가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14일 기업분석 자료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지난 6일과 7일에 있었던 한국통신주식 국내매각에서는 총 매각물량 5097만주의 6.5%인 333만주만 낙찰됐다. 우려했던 대로 민간기업의 참여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우는 "당초 내년 6월로 잡았던 민영화 일정이 연기될 여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영화를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와 지속적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향상 또한 미뤄질 것이라는 얘기다.

대우는 이에따라 한국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장기매수'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입찰 실패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대우는 "이번 한국통신의 민영화과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동일인 소유한도에 의한 지배주주 불허와 같은 지배구조와 관련된 부분이었다"고 분석했다.

대우는 "향후 이런 부분에 대한 정부의 재검토가 예상되나 특정주주에 의한 한국통신의 경영권행사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은 주가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수연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앞으로 국내매각보다는 해외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쪽으로 매각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통신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 가격이 국내 주가보다 18% 높게 거래되고 있고 국내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이는 바람직한 방안으로 보인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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