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한국판 냅스터'소리바다', 하반기 유료화전환

  • 입력 2001년 2월 14일 14시 42분


한국판 냅스터인 '소리바다'(www.soribada.com) 가 올해안에 유료화로 전환할 방침이다.

냅스터를 모델로 MP3 파일 공유 사이트 '소리바다'를 개발 운영하고 있는 양정환씨는 14일 "냅스터의 유료화가 예정된 올 상반기이후 소리바다도 유료화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소리바다 사이트를 이용해 무료로 음악파일을 다운로드받고 있는 이용자들은 올 상반기이후에는 일정 요금을 지불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양씨는 "미국 항소법원에서 패소한 냅스터가 유료화를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무료서비스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양씨는 또 "오는 16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와 만나 저작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때 구체적인 유료화 방안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저작권협회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협회도 유료화를 통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미리 전담 변호사와 만나 법적 문제점에 대해 논의를 마친 뒤 저작권협회와 타협에 나설 것" 이라고 밝혔다.

소리바다 운영진은 저작권협회에서 사이트 운영 정지나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 행동에 나서지 않은 것은 소리바다와 타협 하려는 의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일단 협상 테이블에서 사이트 유료화 카드를 제시해 소송을 피해갈 생각이다.

양정환씨는 "이번 주 만남에서 협회가 유료 전환을 통한 문제 해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냅스터와 마찬가지로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고 덧붙였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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