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일 제로금리해제가 경기회복에 찬물 끼얹어

  • 입력 2001년 2월 14일 15시 01분


일본의 제로금리해제가 경기회복상태에 있던 일본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인터넷판)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001년 경제전망보고서'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은행의 제로금리해제 이후 일본은 경기회복의 흐름을 잃었다"는 FRB의 보고서 분석을 인용해 일본은행의 제로금리해제가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제로금리 해제 후 경기회복의 흐름이 끊기고 엔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FRB는 그러나 "작년 8월까지 일본의 경기회복징후가 일본은행에 제로금리정책의 해제를 확신시킬 만큼 강력했다"라고도 지적해 당시 일본은행의 판단이 완전히 그릇된 것 또한 아님을 시사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1999년 2월 경기부양을 위해 초단기금리를 0.01%까지 낮춰 제로금리정책을 실시했으나 급작스런 경기반등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해 8월 금리를 0.25%로 인상해 제로금리정책을 해제한 바 있다.

FRB가 일본은행의 제로금리 해제와 그 후 일본 경제의 경기회복 지연을 관련지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FRB는 1년에 두 번씩 금융정책의 운영방침을 설명하기 위해 의회에 경제전망을 제출하고 있다.

신문은 일본은행이 지난 주 재할인율을 인하했지만 여전히 FRB는 제로금리정책 해제이후 일본경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17일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G-7)회의에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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