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오닐-브라이언트 콤비, 레이커스 4연승 견인

  • 입력 2001년 2월 14일 15시 29분


오닐의 훅슛
오닐의 훅슛
'불안한 동거, 하지만 그들이 뭉치면 웬만해선 막을수 없다'

샤킬 오닐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LA 레이커스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 챔피언십 2연패를 향한 힘찬 날개짓을 다시 시작했다.

레이커스는 14일(한국시간) 뉴저지 네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닐(32득점·14리바운드·6어시스트), 코비 브라이언트(38득점·8리바운드·5어시스트) '황금콤비'가 팀득점의 62%를 책임지며 펄펄날아 113:11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

오른쪽 발바닥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6경기 연속 결장했던 오닐은 이날 43분동안 코트를 누비며 오랜만에 '언터처블'의 위력을 과시했다. 오닐은 110:107로 끌려가던 연장종료 1분21초전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개중 하나를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곧바로 이어진 뉴저지의 반격때 스테판 마버리의 결정적인 드라이브인을 블록슛으로 막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브라이언트의 활약도 오닐 못지 않았다. 브라이언트는 타이론 루의 레이업슛으로 동점이 된 경기종료 4.8초전 현란한 개인기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코너에서 볼을잡은 브라이언트는 드리블로 자유투 라인까지 이동한 후 화려한 스핀무브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브라이언트는 케년 마틴의 파울로 얻은 보너스 원샷까지 깨긋하게 그물을 갈라 3점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올스타브레이크 전 시즌 최다인 3연승을 거두며 잘나가던 뉴저지는 스테판 마버리가 50점·1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지만 약 10m거리에서 던진 마버리의 마지막 슛이 림을 맞고 나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NBA 데뷔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마버리는 1982년 레이 윌리엄스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전에서 52점을 올린 이후 뉴저지 선수 중 처음으로 50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