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방송도 하루종일 F-5 전투기 도입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줬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은 어쩔수 없는지, 도입 30년이 가까워 오면서 지금 F-5 전투기는 낡은 기종이 되어버렸다.
지난 99년에는 기름대신 '맹물'을 넣어 조종사를 죽음으로 몰아넣기도 하고, 불량부품 때문에 미사일이 오발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런데 이 말썽많은 비행기를 몰고 23년간 무사고 9만시간 비행기록을 수립한 전투비행대대가 있어 화제다.
제18전투비행단(단장 남궁 혁) 소속 205전투비행대대는 지난 79년 부대창설후 F-5 단일기종으로 23년4개월간 단 1건의 사고도 없이 6천만km를 비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한반도 상공을 23만3000번 왕복하면서 무사고로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한 셈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205비행대대 김치혁소령과 정비대대 박현수 원사가 참모총장상을 받았다.
한편 이 비행대대는 95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종합 최우수대대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