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부장은 문제의 문건에 대해 “당의 공식적 조직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씨와 문부장의 대담.
―보고서 출처를 밝히기는 어렵겠지요.
“특별취재반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입수했는데 선의를 갖고 저희를 도와준 분에게 누를 끼칠 수 있으니까….”
―작성주체는 문건에 표기돼 있습니까.
“그 부분도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다만 비중 있는 여권의 싱크탱크에서 작성했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보고서의 진위 여부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말씀이겠죠.
“보고서를 보면 아시겠지만 언론과 정가에 떠도는 문건들이 맞춤법도 안 맞고 문맥도 안 맞는 경우가 많은데 이 문건은 매우 세련된 것이고, 권력과 언론의 동향에 대해 정통하고 또 잘 훈련받은 사람들이 작성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자신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당의 공식적인 조직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형식논리상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얘기할 수 있다는 거죠.
“당에선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