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어디나 알갱이와 쭉정이 있어"

  • 입력 2001년 2월 14일 18시 33분


▽수술에 자신이 없으면 솔직히 수술칼을 놓고, 능력 있는 다른 수술팀을 불러야 한다(서상섭 한나라당 의원,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경제팀 교체 논란과 관련해).

▽어디에나 알갱이와 쭉정이가 있기 마련이다(김효석 민주당 의원,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최근 일부 벤처기업의 탈선 사례로 모든 벤처기업을 매도해서는 안된다며).

▽해안을 시야에서 놓칠 용기가 없다면 새로운 대양을 발견하지 못한다(안대륜 자민련 의원,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가 대기업에만 집착해 중소기업 대책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제대로 부르지 않으면 상급자라고 해도 가만있지 않는 게 요즘 분위기다(서울시 여성 공무원, 14일 여직원을 부를 때 ‘미스김’ ‘김양’식으로 부르지 말고 이름을 불러야 한다며).

▽부패가 만연하는 근본 원인은 유교에 바탕을 두고 있는 가족주의적 풍토 때문이다(이서행 정신문화연구원 한민족문화연구소장, 14일 부패방지 대토론회에서 부패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제도뿐만 아니라 문화공동체적 차원의 실천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며).

▽우리는 사법부와 공보부처를 장악하고 있다(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페루 전 국가정보부장, 13일 새로 공개된 재직시절 비디오에서 집권당 의원들과 만나 국회 의석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도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의 경제 피폐는 이스라엘에도 손해다(테르예 로에드 라르센 유엔 중동특사, 13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봉쇄로 인한 팔레스타인 재정 붕괴는 중동평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하며).

▽각 국가는 민족주의적 이기심을 버리고 이민권을 국제법으로 보장하라(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3일 제87회 ‘세계 이민의 날’을 맞아 가톨릭 신도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모든 사람이 다른 나라로 이주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하며).

▽공적(公的)자금은 ‘공적(空的)자금’이 됐다(이강두 한나라당 의원,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적자금의 예상 손실액이 100조원을 훨씬 넘을 것이라며).

▽‘직무태만’(페루 의회, 13일 TV로 방송된 공개 회의에서 일본에 체류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기소키로 결정하면서 지난해 말 도쿄에서 팩시밀리로 사임을 통보한 그에게 이같은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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