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우량-비우량 회사채 금리 5%P 격차

  • 입력 2001년 2월 14일 18시 33분


우량과 비우량 회사채의 금리격차가 5%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리스크(위험)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우량 회사채를 기피하고 신용도가 높은 우량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과 BBB―등급간 유통수익률차가 연초 3.70%포인트에서 5.00%포인트로 확대됐다. 지난해 10월 우량 회사채 지표금리를 A+에서 AA―로 변경한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올해 초 AA―등급 수익률은 8.12%에서 전날 현재 6.49%로 1.63%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우량인 BBB―등급 수익률은 1월 초 11.82%에서 11.49%로 0.33%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회사채는 금리가 낮을수록 조달자금이 커져 발행회사에 유리하다. 증권업협회 이정수 채권부장은 “우량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우량과 비우량 회사채의 금리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당분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 이영섭 채권운용팀장도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국채와 AA―등급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고 BBB― 등급 금리가 내릴 가능성은 있지만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격차가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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