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신의 장쉬(張'·21) 6단이 일본 바둑계에서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장 6단은 최근 혼인보(本因坊)전 본선 리그에서 조선진 조치훈 9단 등을 꺾으며 5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6단이라면 본선 진출도 힘겨운데 강자들을 연파하며 도전권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장 6단은 앞으로 오다케 히데오(大竹英雄) 9단,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8단과 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도전권 획득 전망이 비교적 밝다.
장 6단은 지난해 53승12패1무(승률 81%)의 전적으로 승률 1위를 차지하며 일본기원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일본 1위 기전 기세이(棋聖)전에서도 아쉽게 도전권을 놓쳤다을 정도로 이미 정상급에 도달했다는 평. 그는 최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실력을 쌓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면서 “지금은 한판 둘 때마다 스스로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했다. 독창적인 포석과 형세 판단에 강한 것이 장점. 지난해 후지쓰배 8강전에서 장 6단과 대결을 벌인 목진석 5단은 “실리에 밝고 날카로운 감각을 가져 한판 이기기가 매우 까다로운 상대”라고 말했다.
타이베이시 출신으로 10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린하이펑 9단의 제자가 된 뒤 14세에 입단했다. 23세 때 메이진에 오른 스승처럼 그도 21세의 나이에 혼인보전 도전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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