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철의 카빙혁명]가슴 폴라인 향하게…무릎은 늘 붙여야

  • 입력 2001년 2월 14일 19시 14분


◇카빙 스키로 타는 모글 즐기기◇

상급 스키기술 가운데 ‘짧고 깊은 사이드컷’이라는 카빙 스키의 특장이 최고로 극대화 되어 접목된 기술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모글 타기’입니다. 모글의 최상급 감각이란 바로 ‘부드러운 리듬’인데 카빙 스키야 말로 그 리듬을 유지하는데 최고이기 때문이지요. 전통 스키는 길면서 사이드 컷이 작아 눈둔덕의 경사면에서 회전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짧으면서도 사이드 컷이 깊은 카빙스키는 둔덕의 굽은 경사면을 비교적 자유롭게 감아 도는 날렵한 회전을 가능케 해요. 오늘은 우선 카빙 모글의 기본 기술을 알아볼까요.

▽카빙 스키로도 변하지 않는 모글 기술의 철칙

①‘사진 1’처럼 모글을 넘을 때는 무릎을 충분히 구부리고 그 만큼 허리를 숙여 중경을 정확히 유지한다. ②모글을 넘기 전에는‘사진 1, 2’처럼 모글의 정상에 폴을 미리 찍는다. 그리고 반대편 팔은 다음 모글의 정상에 폴을 찍기 위한 선행 동작에 들어가야 한다. ③가슴은 ‘사진 1, 2’처럼 항상 폴라인을 향하도록 한다. 이것 역시 폴을 찍기 위한 적극적인 선행동작을 통해 이뤄지는데 모글 기술의 생명과도 같으니 꼭 기억해 두세요. ④모글의 정상을 넘으면 ‘사진 2’처럼 동시에 다리를 펴서 스키가 가능한 한 빨리 설면에 닿도록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스키의 팁(머리)부터 닿는 것. ⑤‘사진 1, 2’처럼 항상 무릎을 붙여 모글과 모글 사이의 좁은 골에서도 스키 두 짝의 에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도록 한다.

카빙스키로 모글을 탈 때는 아무래도 짧고 사이드 컷이 깊은 스키가 유리하겠지요.

이번 주에는 오늘 알려 드린 기본 기술만 열심히 연습하세요. 다음 주에는 카빙 스키의 특성을 이용한 급경사 모글에서 카빙형 쇼트턴 기술을 알려 드릴 계획입니다. 오늘은 캐나다 데먼스트레이터 스티브 스마트의 모글 동영상이 동아닷컴 ‘박수철의 스키세상’(http://ski.donga.com)에 준비돼 있습니다. 자세한 해설도 있어요. 동영상도 보시고 스키 친구도 만나세요. 안녕.

<살로몬 데먼스트레이터>iski@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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