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시험 사진도 잘봐야＂

내년부터 자동차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도로 위의 실제 상황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여주는 시각 위주의 문제가 출제된다. 경찰청은 14일 “현행 운전면허 필기시험이 운전자의 실제 상황 대응능력을 측정하기엔 미흡다고 판단해 2002년부터 50문항 중 5문제(10%)는 실제 도로 위의 교통상황을 찍은 컬러사진과 함께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 문제는 ‘고속도로에서 앞차가 비상등을 켰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는 질문과 관련 사진이 함께 실리는 방식이 된다는 것.경찰은 이에 따라 △도로 주행 중 비상상황 대처방법 △자동차 부품의 이상 여부 △도로표지판 및 신호등 판독 요령 등을 묻는 이같은 ‘사진 문제’ 개발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필기시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5년 안에 컴퓨터 화면을 이용한 동영상 문제도 출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