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프로복싱 인생을 마오쩌둥(毛澤東)의 `대장정'과 자주 비교하는 돈 킹은 "다음달 4일(이하 한국시간)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와 존 루이츠 경기 승자의 다음 경기를 중국에서 갖도록 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마오쩌뚱을 통해 생존의 법칙을 배웠다는 돈 킹은 "중국에서의 경기가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친구'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의형제'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초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기의 또 다른 상대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TV 중계 방송사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케이블 TV인 쇼타임이 중계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쇼타임은 "돈 킹의 중국 프로복싱 추진에 대해 구체적인 것을 알지 못하지만 조만간 협상이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돈 킹의 계획이 성사되면 90년 2월11일 제임스 더글라스가 마이크 타이슨을 KO로 꺾었던 도쿄 경기 이후 아시아에서 2번째로 열리는 헤비급 타이틀 매치가 된다.
[뉴욕=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