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아카데미 단편애니상 놓고 세 작품 경쟁

  • 입력 2001년 2월 15일 15시 20분


▲위부터 '아빠와 딸' '가발 제조업자' '폐기물'
▲위부터 '아빠와 딸' '가발 제조업자' '폐기물'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오른 후보작은 어떤 작품들일까?

지난 13일 발표된 후보작은 '아빠와 딸'(Father and Daughter/영국), '가발 제조업자'(The Periwig-Maker/독일), '폐기물(Rejected/미국)' 등 모두 3편이다.

첫번째 후보작인 마이클 두독드빗 감독의 2D 애니메이션 '아빠와 딸'은 어린 시절 멀리 떠나간 아버지를 세월이 지나도 못잊고 그리워하는 딸에 관한 이야기다. 슬픈 내용에 어울리는 애잔한 풍경묘사가 돋보이는 작품.

독일의 스테판 쉐플러와 아네트 쉐플러가 감독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가발 제조업자'는 전염병이 창궐하는 런던에서 감염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발상점에 몸을 숨긴 한 남자를 주인공으로 그리고 있다.

돈 허츠펠트의 '폐기물'은 풍자적이고 시니컬한 애니메이션. 감독은 가족 교육용 채널에서 선전용 애니메이션을 그렸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

인물이나 동물의 자세를 포착해 '선' 위주로 그리는 봉선화(棒線畵)기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

이 작품은 3월 1일부터 11일까지 산타바바라에서 열리는 국제 필름 페스티발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폐기물'은 유력한 경쟁후보였던 픽사의 '새'나 디즈니의 '존 헨리'를 물리치고 유일하게 노미네이트된 미국 작품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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