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15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어제보다 0.20포인트(0.03%) 내려 603.63, 개인 매수세에 힘입은 코스닥지수는 2.07포인트(2.43%) 올라 87.38로 각각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87선에 올라서기는 지난해 10월10일(93.04P)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4751계약 순매도한 반면 현물시장에선 816억원규모 순매수하는 매매패턴을 보였다.
이날 증시는 전일 나스닥 지수가 3% 가까이 폭등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7,43포인트 오른 610선대에서 출발했으나 선물 약세와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전형적인 ‘전강후약’ 장세를 보였다.
리젠트증권 김경신이사는 “코스닥시장은 개인의 활발한 매매로 시장이 살아나는 느낌”이라며 “거래소는 유동성이 보강되지 않는 한 지수가 560∼620선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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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가들이 거래소에서 코스닥으로 매기를 옮기면서 코스닥 거래량은 6억4043만주로 이달들어 최고치(1일 5억5546만주)를 기록했다. 또 거래소 거래량(3억5756만주)를 2억8287주 앞질렀다.
◆거래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8% 폭등한데 힘입어 삼성전자(20만6500원)가 7500원(3.77%) 올라 나흘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다. 현대전자(-5원·4655원)는 3639만주의 활발한 거래를 수반하며 단일종목 거래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6000원) 한국통신(-600원) 포항제철(-1000원) 한국전력(-350원)은 모두 내렸다.
한편 전일 남북경협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와 닷새째 상승세를 펼친 증권주는 팔자물량이 늘어나 각각 2.47%, 0.24% 내렸다.
내린 종목이 502개를 기록, 오른 종목(303개)보다 200개정도 많았다. 보합은 59개.
◆코스닥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는 엿새째 올랐다. 시가총액도 48조3740억원을 기록, 지난해 10월6일이후 4개월여만에 다시 50조원에 근접했다.
개인(131억원)과 기관(55억원)이 순매수로 지수상승을 견인한 반면 외국인(-84억원)은 나흘째 매도공세를 펼쳤다. 기타법인은 101억원규모 순매도.
국민카드(-500원) 기업은행(-50원) 하나로통신(-170원) 아시아나항공(-20원)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여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인터넷3인방은 상한가로 치솟아 다시 2차랠리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네트워크장비 반도체장비 인터넷보안 생명공학등 첨단기술주도 대부분 올랐다.
심텍 드림라인 메디다스 장미디어 싸이버텍등 상한가종목이 66개가 쏟아졌다.
한편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냅스터에 대해 음악 무료공유 금지 판결을 내린 영향으로 어제 상한가을 기록했던 예당 YBM서울음반 대영에이브이 에스엠등 음반 관련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추락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차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면서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 지수가 예상과는 달리 쉽게 고점 돌파에 성공했으며 기관들까지 매수세에 가담, 앞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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