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현대사를 다시 돌아보는 개설서. 중국 근현대사를 전공하고 현재 동경도립대학 인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오쿠무라 사토시의 글을 옮긴 것이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사회주의 체제는 무엇이었던가'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저자가 생각하는 사회주의 체제는 "상대적으로 후진적인 나라에 있어서 '제국주의 침략'에 대처하는 총력전의 태세"로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관심은 전쟁이 어떻게 사회주의 체제를 생성시키고 강화·발전시켜 나갔는가를 검토하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이 치렀던 많은 전쟁, 그 가운데서도 일본의 중국 침략전쟁과 한국전쟁을 유독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2장이 서론에 해당한다면, 1·2차대전과 한국전쟁, 그 이후 문화혁명과 덩샤오핑이 나오는 3,4,5,6,7장이 본론에 해당한다.
옮긴이 박선영 교수는 "한국에서의 중국 현대사 연구는 20세기 초반에 집중돼 있었다. 1949년 이후의 연구는 아직 제대로 전개되지 못했다"며 "이 책이 중국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