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누드집 '산타페'의 미야자와 리에, 6년만에 영화출연

  • 입력 2001년 2월 15일 18시 05분


우리나라에는 누드 영상집 <산타페>로 잘 알려진 일본의 배우 미야자와 리에(宮澤りえ.27)가 6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다. 그녀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인 쇼치쿠사의 신작 <츠리바일지 12편>에서 여자 주연을 맡았다.

지난 95년 <천수물어>(天守物語)에 출연한 이후 영화와는 인연이 없던 그녀로서는 이번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래서 평소 기자들을 꺼리던 미야자와가 이번에는 자신을 찾아온 기자들을 상대로 호텔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90년 누드 사진집 <산타페>(Santa Fe)로 일본은 물론 국내에도 신드롬을 일으켰던 미야자와 리에는 TV와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기활동을 했으나 사진집의 명성에 비해서는 주목할만한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연예계 활동보다는 스모 선수 다카노하나, 테니스 선수 마스오카 등 인기 스포츠 스타와의 염문으로 늘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그녀는 한때 심한 다이어트로 거식증에 걸리기도 했고, 몇 년 전에는 자살 미수 사건을 벌이는 등 순탄친 못한 사생활로 최근 몇 년간 침체에 빠졌다. 그녀가 이번 영화 출연을 계기로 화려하게 재기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듯.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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