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사장 70%가 여권출신"

  • 입력 2001년 2월 15일 19시 02분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 의원은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당 정책위가 작성한 ‘DJ정권 낙하산 인사실태’ 자료를 들어 보이며 정부의 인사정책을 비난했다.

신 의원은 “공기업 사장 가운데 민주당 인사만 25명이 넘는다”며 “이래 가지고 공기업에다 아무리 돈을 퍼부어 봐야 제대로 운영되겠느냐. (이 사람들이) 뭘 안다고 이런 데 가서 근무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신 의원이 공개한 자료의 내용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자유총연맹 등 주요 공기업 및 단체 56곳의 사장과 이사장 등 67명의 명단.

이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전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등 민주당 출신 인사가 27명이고 민주당 전신인 국민회의 출신 인사도 22명이나 됐다. 민주당과 국민회의 출신인사를 합치면 모두 49명으로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민주당 출신 인사는 권정달(權正達) 자유총연맹 총재, 김명규(金明圭) 한국가스공사 사장, 조홍규(趙洪奎) 한국관광공사 사장(이상 전의원), 김동태(金東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조만진(趙萬進) 보훈복지공단이사장(이상 전지구당위원장) 등이다.

또 국민회의 출신 인사는 전춘우(全春雨) 대한지적공사이사장, 최수병(崔洙秉)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충현(金忠賢) 한국수출보험공사 감사 등이다.

김풍삼(金豊三) 사학연금관리공단 상무, 오형근(吳亨根) 한국자원재생공사 사장 등 자민련 인사도 5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밖에 이효진(李孝鎭)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윤흥렬(尹興烈) 스포츠서울 사장 등도 낙하산인사로 지적됐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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