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닥지수는 개장초 88포인트를 상향 돌파하며 시작했으나 오전 10시15분 현재에는 87.95에서 움직이는 등 '지수 88돌파'를 위한 시련을 톡톡히 치루고 있다.
지수 88 상향 돌파가 갖는 의미는 뭘까?
지수 77∼83대에서는 작년 6월 이후 현재까지 무려 100억주가 거래돼 최대 매물대를 형성했었다. 연초의 '1월 효과'로 83 매물벽을 뛰어넘은 상황이어서 바닥은 확실하게 다진 셈이다.
이후 83∼88대에는 올들어 지난 15 현재까지 약 29억주가 거래됐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같은 지수대에서 기록한 거래량 53억6000만주의 54.1%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충분히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88∼103포인트 대까지의 대기매물은 작년 6월 이후 거래량의 5.62%에 불과한 23억주에 불과, 매물공백 상태나 다름없어 코스닥시장에 청신호를 밝혀주고 있다. 23억주는 최근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4억6000만주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불과 5일만에 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들로 인해 유동성 보강으로 전고점을 갱신했다"면서 "지수 90대 중반을 목표로 제2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가 90선 중반까지 상승할 경우에는 분할매도의 관점에서 시장을 봐야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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