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는 그러나 13일부터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860원(2월 12일)이던 주가가 7370원(15일)으로 7.43%상승했다. 16일에도 상승추세는 이어진다. 11시현재 전일보다 100원(+1.35%) 올랐다.
PC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삼보컴퓨터의 미국내 자회사인 이머신즈의 실적악화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 오히려 "삼보컴퓨터의 구조조정 발표에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하정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고 받아들인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회사조직을 7개사업부문으로 개편하면서 이홍순 부회장이 직접 경영전면에 나서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그동안 보유중인 유가증권을 처분하는 등 현금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1월말에는 168만여주의 두루넷 주식을 계열사에 매각했다.
이같은 구조조정 성과가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나타났다는게 하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그러나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해선 PC업종 담당 애널리TM트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델컴퓨터 등이 저가 PC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머신즈의 입지가 계속 축소될 것으로 우려한다. 실제로 델컴퓨터와 이머신즈와 가격차이가 150달러 선으로 줄어 들었다.
한창때 양자의 가격차이는 최대 500달러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더 이상 가격메리트가 없어 저가틈새시장을 공략하기 힘들다는게 대다스 PC업종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다.
김성인 동원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삼보컴퓨터가 저가 PC를 대체할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지 않는 한 시장평균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힘들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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