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장비제조업체인 노텔네트웍스는 장 마감 후 실적악화공시와 직원감원조치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락, 장외시장에서 23.11%나 폭락한 2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노텔은 올 한해 매출액증가율을 15%로 전망했으나 1/4분기 매출액을 63억달러로 예측해 주당 4센트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텔은 "미국 전역에서의 심각한 경기둔화세로 올 한해 10%정도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유럽과 아시아등지의 성장세가 어느 정도는 미국의 경기둔화를 보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6센트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었다.
노텔측은 또한 비용절감을 위해 1만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휴렛팩커드와 델 컴퓨터도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휴렛팩커드(HP)는 경기둔화와 PC판매저조로 지난 회계연도 1/4분기 순수익이 59%하락했다고 밝혔다.
HP의 회계연도 1/4분기 순수익은 3억2800만달러로 집계돼 주당 17센트의 순수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7억9400만달러(주당 38센트의 순수익)에 비해 크게 하락한 실적이다.
HP측은 경기둔화의 지속으로 2/4분기도 전 분기와 비슷한 한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거래에서 실적향상에 대한 기대로 5.70%나 상승했던 HP의 주가는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나 급락하기도 했다.
델 컴퓨터는 지난 회계연도 4/4분기 주당 순수익을 당초 전문가들의 기대치인 주당 19센트보다 낮은 18센트로 발표했다.
델은 PC판매의 둔화를 막기 위해 판매가격을 인하하는 등의 적극공세를 펼친 끝에 전년 동기 보다 순수익이 17%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19센트의 이익에 못미치는 수치다.
델 역시 비용절감을 위해 1700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델의 주가는 장중 실적향상에 대한 기대로 25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실적발표후 24.3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