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찬물이 닿으면 여자로, 더운물이 닿으면 원래의 남자로 돌아가는 만화 <란마 1/2>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국내에서 정식 출간이 제재되기도 했다. 작가의 전작 <우루세이 야쯔라> <메종일각> <도레미 하우스>보다 코믹적 요소가 강조된 것이 특징. 일본에서 38권으로 완결된 이 작품은 작가 루미코 특유의 상상력과 개그감각이 넘치는 구성 덕분에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55편으로 완성된 TV 애니메이션 <란마 1/2>은 원작의 플롯과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다. 무술 도장을 운영하는 세나 아버지는 중국으로 수련을 떠났던 그의 친구 겐마와 겐마의 아들 란마를 반갑게 맞이한다. 자신의 세 딸중 한명과 란마를 결혼시켜 도장을 물려 주려고 결심했기 때문.
그러나 도착한 것은 거대한 팬더와 여자아이였다. 이후 란마가 성별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고 아버지 겐마도 팬더로 변신할 수 있다는 비밀을 안 세나 아버지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