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아시아 기업들 ‘보안보다 평판 중요’…시만텍 보고서

  • 입력 2001년 2월 16일 17시 42분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은 컴퓨터 정보 보안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기업의 평판 때문에 적극적이고 공식적인 보안대책을 세우는 데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보안 솔루션 업체인 ‘시만텍’과 ‘IDC 아시아 퍼시픽’은 2000년 1월부터 8월까지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한국, 홍콩, 대만, 인도 등 6개국을 대상으로 기업보안, 인터넷 사용, 바이러스 대책 및 악성 코드 문제, 인터넷 보안 등의 항목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를 16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 조사 대상 기업 대부분은 바이러스 보안 프로그램, 방화벽 설치 등 기본적인 보안제품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보안 대책을 세울 경우 기업 신뢰성이 의심 받을 가능성 높다는 것이 이유이다.

하지만 보안에 대한 요구는 점차 늘어나 보안팩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이 1999년 2660억달러에서 2004년에는 3조397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한국 기업은 인터넷보다 인트라넷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적인 용도로 사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 인터넷 사용시간의 48.3%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해킹 비율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보기술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이유가 있으며 실제 인도에서 벌어지는 해킹의 74%가 기업의 현직 또는 전직 직원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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