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경기도 1군단 헌병대에서 상병으로 복무하고 있다. 남편은 3년 전부터 골수이형성증후군 때문에 투병생활을 해왔다. 올해 초에도 한달 동안 입원치료를 받고 2월 2일 퇴원했다. 아버지를 간병하기 위해 2박3일간의 휴가를 나온 아들이 헌혈증 163장을 내놓았다. 동료 장병들이 헌혈을 해서 모아준 것이라고 했다. 헌혈증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 부대에서는 격려금도 보내왔다. 국방에만 전념하는 군인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 격려금까지 보냈는가 하는 생각을 하니 눈물겨웠다. 때맞춰 휴가를 보내준 부대장과 동료장병들에게 뭐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야할지 모르겠다. 남편도 이들의 따뜻한 정성과 염려에 힘입어 곧 회복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