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상한가]정치권 정쟁비판 진념부총리

  • 입력 2001년 2월 16일 20시 25분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정치권에 대고 모처럼 뼈아픈 소리를 했다.

16일 국회 재경위 회의에 출석한 진 부총리는 정부의 '자성'을 전제로 정치권의 '정쟁'을 비판하고 나섰다.

"경제는 넓은 의미로 정치경제학이므로, 민생과 경제를 생각하는 정치가 돼야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정치가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꼬집은 것.

이어 진 부총리는 "선거등 정치일정이 있다보면 경제를 경제논리로 풀기 어렵다" "국회보고도 좋지만 작년 12월에는 예산안 처리가 늦어 거의 전 부처가 일을 못했다" "논쟁을 위한 논쟁이 많으면 정부가 할 일을 못한다"고 정치권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

얼마전 민주당 한화갑최고위원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앞으로 1년만이라도 정쟁 중단을 선언하자"고 말한 적이 있다. 진 부총리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정치권에 대고 '쓴소리'를 했을 것이다.

최근들어 국민들의 정치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말은 이제 일상어가 돼버렸다.

올들어 잇달아 나오는 정부-정치권의 자성론이 립서비스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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