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道, 대북지원 내의 200만벌 "정부서 구입" 건의

  • 입력 2001년 2월 17일 00시 31분


전북도는 (주)태창 등이 지난해 대북지원 사업용으로 만든 겨울내의 가운데 200여만벌을 정부가 구매해 달라고 관련 부처에 16일 건의했다.

전북도 주종권(朱鍾權)경제통상국장 등은 이날 통일부를 방문해 “(주)태창과 394개 내의 하청업체들이 지난해 대북지원용 겨울내의를 만들어 달라는 전경련 등의 구두 요청에 따라 500여만벌을 만들었다가 사업이 취소되는 바람에 연쇄 도산은 물론 4000여명이 대량 실직할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하거나 민간단체 모금 운동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도는 또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태창 내의’ 파동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전북도를 비롯해 도내 203개 시민 사회단체 등은 올들어 ‘북한동포 사랑의 내의 보내기 운동’을 펼쳐 모은 5억7000여만원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의 협조로 겨울내의 58여만벌을 구입해 최근 북한에 보냈다.

이에 앞서 서영훈(徐英勳)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4일 전주를 방문해 “다음주 중 적십자사 특별모금을 통해 모은 30억원으로 내의 100만벌을 구입, 북한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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