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은 이달 말 지역의 모든 사회단체(75개)가 참가하는 ‘고 육영수여사 생가복원추진위’를 구성해 육여사 생가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65년 작고한 아버지 육종관(陸鍾冠)씨 소유인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의 이 생가는 100여년 전 부지 3만5053㎡에 안채와 사랑채 정자 등 모두 9동(연면적 595㎡) 규모로 지어진 전통 한옥.
그러나 지은지 오래된데다 육여사가 작고한 뒤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바람에 허물어져 99년 철거됐고 현재는 주춧돌과 관리사옥만 남아 있다.
옥천군은 ‘존경받는 국모’로 평가되는 육여사를 기리기 위해 육종관씨의 자손들로부터 부지를 기부체납받아 생가를 복원한 뒤 인근의 정지용(鄭芝容)시인의 생가와 연계해 학생들의 견학코스 및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군은 필요할 경우 복원에 드는 일부 비용은 군민 성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육종관씨의 자손 33명이 상속인 자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 모두로부터 기부체납 승낙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지금까지 일부 자손을 만나본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옥천〓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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