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인구 400만명 시대를 맞아 인터넷 전화기가 정보화 시대의 이기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전화기는 PC를 통해서만 쓸 수 있었던 인터넷폰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 데이터 통신망인 인터넷을 음성통신망으로 활용한다는 뜻에서 ‘VoIP(Voice over IP)폰’으로도 불린다. PC대 PC, PC 대 전화기 방식에 머물렀던 그동안의 인터넷폰과 달리 전화 대 전화방식의 통화서비스가 가능하다.
▽어떤 서비스가 있나〓인터넷 전화국을 표방하는 앳폰텔레콤(www.atphone.com)은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전화기 상용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앳폰서비스는 전용전화기인 ‘앳폰 2000’을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에 연결해 일반전화처럼 사용하는 방식. 각 가입자에게 8자리(예:1000―1000) 고유 전화번호를 부여해 발신은 물론 수신서비스도 제공한다. 앳폰 가입자들은 고유번호를 통해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인터넷전화 서비스 업체인 큐피텔(www.qptel.co.kr)은 독립형 인터넷 전화기 ‘아이큐폰’을 활용한 전화 대 전화 방식 인터넷폰 서비스로 기업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하나로통신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게 개별 전화번호를 부여해 발신은 물론 착신까지 가능한 전화서비스를 상반기중 제공한다는 구상. 안양 지역의 50여가구와 서울 지역 1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무료인터넷폰 서비스 다이얼패드의 상용화를 선언한 새롬기술도 착신이 가능한 인터넷전화기 방식인 다이얼패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얼마나 싼가〓인터넷전화 서비스는 통화품질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하다.앳폰의 경우 국내요금은 3분당 45원. 시외전화도 시내전화 요금으로 걸 수 있다. 큐피텔은 대부분의 국내통화를 3분에 36원 수준에서 제공한다.
휴대전화로 거는 요금은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10∼20% 저렴한 10초당 15∼16원 수준이며, 국제통화의 경우 일반 전화보다 60∼80% 정도 싼 요금에 이용할 수 있다.
VoIP폰간 통화는 인터넷망을 통해 통화가 이루어지므로 요금이 전혀 없어 통화량이 많은 사용자끼리 동일한 전화기를 설치·이용할 경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화기 가격은 앳폰이 26만5000원, 아이큐폰이 29만원선. 인터넷전화기는 타사업자의 것과는 호환되지 않아 같은 제품을 써야만 무료통화가 가능하다.
앳폰텔레콤 전국제 사장은 “앳폰서비스 가입자들의 경우 한달에 8000원에서 7만원까지 통화료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제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가입자의 경우 최대 80% 이상 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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