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편이 은행에 다니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그 친구는 은행에서 신용카드 200장을 새로 발급할 것을 할당받았다고 했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가 속한 지점의 평가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12개 은행 가운데 한 곳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만 있으면 다른 은행에서는 신용카드를 발급 받지 못하게 했지만 지금은 법이 바뀌어 12개 은행의 신용카드를 모두 발급 받아도 된다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두 개의 신용카드만 있어도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다. 얼마나 많은 수의 신용카드가 실적 올리기 때문에 만들어졌다가 폐기되고 있는가. 실로 큰 낭비다.은행은 직원들의 능력을 신용카드발급 숫자로만 평가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