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심정은/진찰시간 2분 질문할 틈 없어

  • 입력 2001년 2월 18일 18시 30분


얼마 전 국내에서 손꼽힌다는 유명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 예약시간에 맞추느라 아침 일찍 병원에 갔다. 워낙 많은 사람이 진료를 받고 있어서인지 좀처럼 내 차례가 오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려 진찰을 받았는데 진찰 받은 시간은 불과 2분이었다. 환자는 병의 원인은 무엇인지, 치료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포함해 궁금한 게 많기 마련이다. 2분 남짓한 시간에 진찰 받는데 이런 질문을 할 틈도 없었다. 그래서 진찰이 끝난 뒤 다시 의사를 찾아갔더니 의사는 어련히 알아서 해줄까봐 귀찮게 구느냐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답변했다. 매일 수백 명의 환자를 보는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환자들은 좀 더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심정은(서울 마포구 망원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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