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투자패턴 시기별 변화 뚜렷

  • 입력 2001년 2월 18일 18시 35분


올해 국내증시의 등락과 분위기 변화를 결정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외국인의 매매패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외국인 매매패턴을 살펴보고 향후 움직임을 전망해본다.

▽시기별 특징〓외국인은 올들어 거래소에서만 3조66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선 2302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시가총액기준 비중이 작년말 7.0%에서 8.3%로 높아졌다.

올해 외국인 매매패턴은 △1∼2월 1일(2조9407억원 순매수) △2월 2∼8일(1780억원 순매도) △2월 9일 이후(5472억원 순매수) 등 세 시기에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주요 매수대상도 블루칩→옐로칩→증권주로 바뀌었다. 제1기엔 블루칩(한국대표우량주)과 금융주를 사들이는 대신 묵은 옐로칩(중가업종대표주)을 팔아치웠다. 제2기엔 1기에 사들인 블루칩과 은행주들을 팔아 차익을 챙기고 우량옐로칩들을 대량매수. 제3기는 적체된 옐로칩들의 비중축소와 증권주에 대한 매수공세가 특징.

▽업종별 특징〓꾸준히 관심을 받은 것은 금융주. 특히 3기에 들어 증권주 순매수가 전체 순매수의 25%를 차지하면서 1, 2기에 22%였던 금융주 순매수비중은 3기에 45%에 육박. 주요 금융주 중 주택은행과 대신증권우선주를 제외하고는 외국인지분이 모두 올랐다. 외국인선호주인 국민 신한은행, 삼성 대신증권 이외에도 LG투자 현대 대우 동원 굿모닝증권과 한미 하나은행과 삼성화재 등도 외국인 지분이 많아졌다.

우량주 중에선 SK텔레콤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삼성전자우선주 등이 꾸준한 매수대상. 삼성전자에 대해선 미국 반도체주가의 등락에 따라 매수 여부가 갈렸다. 현대전자와 LG전자에 대해서는 손절매 차원의 매도행진이 이어졌다.

재료에 따른 옐로칩들의 교체매매도 특기할 만하다. 삼성SDI 인천제철 SK 현대모비스 KEC LG건설 등이 꾸준한 순매수대상. 현대차 신세계 LG화학 한국타이어 한화석화 부광약품 등에도 저점매수세가 몰렸다. 제일제당 삼성전기 다우기술 자화전자 한라공조 대덕GDS LG애드 등도 지분이 증가했다.

반면 이지닷컴 한별텔레콤 한성기업 삼천리 롯데삼강 제일화재 등이 매도공세에 시달렸다. 하이트 다함이텍 닉소텔레콤 삼성물산 등에 대해선 비중축소가 진행중.

▽전망〓종목이나 업종의 성격에 따라 매매기준이 다르다. 블루칩에 대해서는 세계 및 국내 경기와 신용등급 조정 등 한국시장 전반에 대한 평가가 결정적. 현재 블루칩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전고점 수준이다. 경기호전 또는 증시유동성 보강 등의 큰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한 블루칩에 대한 매수 강도는 점차 약해질 전망.

옐로칩은 종목재료에 따라 저점매수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옐로칩들은 각개약진하는 경향이 커서 장세를 주도하기는 어렵다. 금융주는 유동성장세 기대가 살아있는 한 선취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단기간에 지분이 크게 오른 종목들이 많아 현재의 매수강도가 유지될지는 속단하기 힘들다.

▼최근 외국인순매수 상위종목▼(단위:억원, %)

순매수 상위종목순매수대금올해 동향지분변화정도
삼성전자891↑ ↓ ↑+
국민은행787↑ ↓ ↑++
삼성증권703↑ ↓ ↑+++
현대차646↑ ↓ ↑++
한국전력484↑ ↑ ↑+
굿모닝증권468↓ ↓ ↑+
삼성SDI433↑ ↑ ↑+++
신한은행425↑ ↑ ↑++
대우증권320↓ ↑ ↑+++
삼성화재287↑ ↓ ↑+
포항제철266↑ ­ ↑++
한미은행254↑ ↓ ↑+
현대증권160↑ ↑ ↑+++
삼성물산154↓ ↑ ↑-
인천제철102­ ↑ ↑+++
LG투자증권 98­ ­ ↑+++
신세계 97↑ ↓ ↑++
제일제당 68­ ↑ ↑+
삼성전자우 67↑ ↑ ↑++
SK 65↑ ↓ ↑+++
현대모비스 57­ ­ ↑+++
LG화학 44↑ ↓ ↑++
삼성전기 39↑ ↓ ↑+
제일기획 38↑ ↑ ↑++
가스공사 35↑ ↑ ↑+++
한국타이어 29­ ↑ ↑++
동원증권 27↑ ↓ ↑++
한화석화 27­ ­ ↑++
KEC 25↓ ↑ ↑+++
LG건설 24­ ­ ↑+++

▼최근 외국인순매도 상위종목▼(단위:억원, %)

순매도 상위종목순매도대금올해 동향지분변화정도
SK텔레콤589↑ ↓ ↓+++
현대전자583↓ ↓ ↓---
주택은행154↑ ↓ ↓-
LG전자113↓ ↓ ↓---
대신증권 88↑ ↓ ↓+++
하나은행 86↑ ↓ ↓+
삼성중공업 49↑ ↑ ↓+++
대신증권우 43↓ ↓ ↓---
하이트맥주 23↓ ↑ ↓-
담배인삼공사 22­ ­ ↓-
현대중공업 16↑ ↑ ↓+++
SK글로벌 14↑ ­ ↓+
이스텔시스템즈 14↑ ­ ↓++
다우기술 13↑ ­ ↓+
자화전자 13↑ ­ ↓+
다함이텍 6­ ­ ↓-
대림산업 5­ ↑ ↓+
흥창 4↑ ­ ↓+++
한라공조 4­ ↑ ↓+
대덕GDS 4↑ ­ ↓+
이지닷컴 4­ ↓ ↓---
삼천리 4­ ­ ↓--
롯데삼강 3­ ­ ↓--
한별텔레콤 3­ ↓ ↓---
국도화학 3­ ­ ↓-
제일화재 3­ ­ ↓---
닉소텔레콤 3­ ­ ↓-
한성기업 3­ ­ ↓---
부광약품 2­ ↑ ↓++
LG애드 2↑ ­ ↓+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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