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여야 때아닌 '학력공방'…최병렬부총재 발언 파문

  • 입력 2001년 2월 18일 18시 36분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에 대한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부총재의 발언이 여야의 ‘학력 공방’으로 번졌다.

최부총재는 최근 주간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언론과의 전쟁’ 운운한 노장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 평상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진리를 보는 태도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민주당 이명식(李明植)부대변인은 16일 “서울 법대를 나온 사람(최부총재)은 괜찮고 부산상고를 나온 사람(노장관)은 평상심도 없고 진리도 못본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또 “조선시대의 반상(班常)구분식의 국민 편가르기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힐난했다.

이에 최부총재는 성명을 통해 “내 발언의 진의는 정치적 욕심 때문에 평상심을 잃었거나 언론 자유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언론에 대해 ‘조직폭력’ 운운한 것을 뜻한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18일 공식 논평을 내고 “최부총재가 말한 교육은 학력의 고하(高下)가 아니라 상식과 품성의 유무(有無)”라며 “민주당의 주장이야말로 패를 갈라 싸움을 붙여보자는 발상”이라고 거들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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