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금리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평균 연 6.22%로 1년 전보다 1.75%포인트 떨어졌다. 회사채나 국고채 수익률도 2%포인트 이상 하락, 노후생활자를 위협하고 있다.
금리가 1%포인트 떨어질 경우 예금자들은 얼마나 손해를 볼까? 연간 5조4000억원 규모다.
이는 99년 우리나라 실질 국민총소득(GNI)의 1.3%를 넘는 수준. 2000년 3·4분기의 경제성장률이 9%를 넘었던 반면 실질 GNI는 3.4% 늘어나는 것에 그친 데는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소득 축소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으로도 금리가 더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지만 수혜자도 있다. 금리하락은 자금난을 겪던 기업에는 호재다. 금리가 낮아지면 돈이 은행에서 증시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증권투자자들도 유리해진다. 은행의 수지도 좋아진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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