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너무 튀는’ 구단주 마크 쿠반(42)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쿠반씨는 최근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 댈러스의 개리 트렌트가 점프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순간 밀어 코트에 나뒹굴게 한 클리블랜드의 웨슬리 퍼슨과 실랑이를 벌이자 심판의 제지를 무릅쓰고 코트에 뛰어들어 NBA 사무국으로부터 1만달러의 벌금과 함께 19일과 21일 홈에서 열리는 2경기 동안 경기장 출입정지를 통고받았다.
브로드캐스트닷컴을 설립, 세계적인 ‘닷컴 붐’을 타고 부를 축적한 뒤 지난해 댈러스를 인수했던 쿠반씨가 경기중 물의를 일으킨 것은 올 시즌 들어 6번째. 주로 코칭스태프 뒷좌석에 앉아 경기 내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쿠반씨는 심판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코칭스태프보다 앞서 곧바로 거칠게 항의하는가 하면 아예 코트에 뛰어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쿠반씨는 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외에는 앉을 수 없도록 규정된 벤치에 앉아 벌금을 자청하기도 했고 지난달 12일에는 골밑 베이스라인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무려 10만달러의 벌금을 무는 등 한마디로 그의 행동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이다.
쿠반씨는 이런 기행으로 올 시즌에만 지금까지 무려 40만5000달러(약 5억원)의 벌금을 NBA 사무국에 기부(?)해야 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