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8일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국제항해훈련협회(ISTA) 총회에서 2002년 세계범선대회 개최지로 한국이 결정됐다”며 “‘2002 한국 세계범선대회 실행위원회’ 사무국과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시청 회의실에서 재단법인 한국항해훈련협회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세관 관계자 등과 회의를 갖고 대회일정과 장소 등을 잠정 합의했다.
바람만을 이용해 레이스를 펼치는 세계범선대회는 영국의 국제항해훈련협회가 세계 주요 국가를 선정해 4년마다 개최하는 국제적인 해양축제.
평화 도전 젊음이란 슬로건 아래 ‘한국 세계범선대회 2002’라는 이름의 내년 대회는 세계 15개국에서 30여척(참가인원 2200명)의 범선이 참가해 5월 25일∼6월 15일 부산과 인천, 전남 여수를 경유해 일본까지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먼저 내년 5월 25일∼31일에는 부산항에서 입항식과 범선 개방, 퍼레이드 등 집결지 행사가 열리고 6월 2일∼7일에는 인천항에서, 6월 9일∼14일에는 여수항에서 범선개방 등 각종 행사가 선보인다.
특히 인천항 행사 중에는 서해안의 남북한 해상분계선에서 평화의 메시지도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다음달부터 세계 각국으로부터 참가선수 접수를 받고 6월경 세계범선대회 협회 및 조직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관람객만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이 대회를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 월드컵과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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