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크의 현주엽 등등.
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첫째는 고려대학 출신의 프로농구선수라는 것. 둘째는 최근 부상이나 다른 이유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기를 하다 보면 작전보다는 개인기 위주의 경기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고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고 대학 때도 스타 플레이어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이들이 왜 프로에서 부진한 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일까?
그건 바로 이들이 고려대 시절 농구부 감독인 박한 감독에게 그 책임이 있을지 모른다.
한국 농구 최고의 슈터라 불리웠던 이충희가 고려대 재학 시절의 일이다. 작전 타임 때면 박한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모아 내리는 지시는 단 한가지였는데 그건 바로 "충희한테 패스해. 그럼 이기는거야!"였다고 한다.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전희철과 김병철, 현주엽 등 고등학교 시절 내노라 하는 선수들을 스카우트하는데 성공한 고려대.
하지만 작전은 그리 많이 바뀌지 않았다. 다음은 상황에 따른 박한 감독의 작전 지시 유형이다.(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아졌다.)
1점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우리가 넣으면 이기는 거고 못넣으면 지는거야! 알았지?", 경기가 부진할 때 "너희가 안되는게 두 가지가 있어. 바로 공격하고 수비야 알았니? 자 그 두가지만 제대로 해봐." 등이다.
이처럼 선수들은 작전보다는 기본(?)을 중요시하는 박한 감독의 뜻에 따라 기본에만 충실해 오다보니 프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지사.
우리 모두 부진한 선수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프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주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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