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베어스턴, "PC경기 하반기부터 회복된다"

  • 입력 2001년 2월 19일 14시 49분


미국의 베어스턴증권은 오는 하반기부터 PC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베어스턴의 분석가 앤드류 네프는 이 보고서에서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컴퓨터 칩 공급업체인 서킷 시스템스와 사이프레스 세미컨덕터 코포레이션의 주문에 최근 1∼2월 사이에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점을 들었다.

그는 이어 PC에 들어가는 마이크로칩의 80%를 생산하는 인텔도 새 펜티엄 4 칩이 기대만큼 잘 팔리고 있을 뿐 아니라 펜티엄 3 판매도 기대보다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프는 또 휴렛패커드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올 1월에 실적이 호전됐다는 점도 하반기 시장판도를 기대케 하는 근거로 들었다.

휴렛패커드와 델컴퓨터의 당사자들도 PC경기 전망에 대해 최근 3∼4개월 전에 비해 훨씬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데이터 저장 분야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EMC도 올해 전망을 하향 조정하지 않고, 120억 달러의 매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휴렛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CEO도 "PC경기가 활발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활발치 않는 수치들이 하나둘씩 활발하게 바뀌고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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