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은,SOC사업에 자산유동화 활용

  • 입력 2001년 2월 19일 15시 24분


산업은행은 SOC민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프로젝트파이낸스기법과 자산유동화기법을 결합한 신금융기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은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주)와 7300억원 규모의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건설용 프로젝트파이낸스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이 대출채권을 전액 유동화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28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LG건설을 주간사로 해 금호산업 한화 현대건설 등이 천안-논산간 고속도록 건설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인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주)에 산은이 단독으로 730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스 대출을 한다.

산은은 이 대출채권과 관련담보권을 유동화전문회사에 양도해 유동화전문회사가 장기유동화증권을 발행토록 한다.

이 증권발행대금으로 대출금을 상환받는 금융이 이뤄진다.

프로젝트파이낸스 대출조건은 유동화증권의 발행조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천안-논산간 고속도록(주)가 직접 장기채권을 발행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번 유동화증권은 만기 5년부터 최장 15년까지 최장 15년까지 6가지 만기종류(TRANCHE)로 발행된다.

LG투자증권,산은 등을 간사단으로 7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인수단을 구성해 인수하는 방식으로 주선이 이뤄진다.

자산유동화 기법을 SOC 민자사업에 활용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또 해외에서도 시설준공전에 원시자금조달 목적으로 유동화기법을 활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10년 이하의 채권에 대해서는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A등급을 받았으며 유동화증권 전액이 전액 고정금리부로 발행돼 사업자가 금리변동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사업의 안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반기로 산업은행 투자금융실장은"이번 SOC 대출자산에 대한 유동화로 장기-거액-저리 자금의 원시조달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스 대출채권에 대해서도 유동화를 촉진해 SOC 지원용 재원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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