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아이버슨에게 편중된 공격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였다.
19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피닉스 선스의 경기가 벌어진 퍼스트유니온센터.
필라델피아는 NBA득점랭킹 1위 아이버슨이 겨우 26점(?)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104-98 승리를 챙겼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벌어진 3경기 연속 40점이 넘는 폭발적인 득점포를 가동하던 아이버슨의 공백을 조지 린치(15득점·12리바운드)와 쿠코치가 훌륭히 메워주었기 때문.
특히 쿠코치는 이날 벤침멤버로 단 27분을 뛰며 17득점,9리바운드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더블팀에 막힌 아이버슨이 연결한 패스를 꼬박꼬박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득점리더의 공격부담을 덜어준 것.
적중도 높은 3점포와 뛰어난 볼행들링은 물론 감각적인 패스로 동료들에게 손쉬운 득점기회를 만들어줘 '웨이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쿠코치는 이날 필라델피아구단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필라델피아는 가장 먼저 40승(14패) 고지를 점령하며 NBA 최고승률을 지켰다.
반면 지난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있던 피닉스는 ‘트리플 더블러’ 제이슨 키드(22득점·10어시스트) 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아이버슨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션 메리언(17득점·13리바운드), 로드리 로저스(15득점·10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골고루 활약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피닉스는 4쿼터 중반 연속 9득점으로 75-71까지 접근했지만 한순간에 집중력이 무너지며 연속 5실점, 추격의 흐름이 끊겼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