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소 시장 개인 매수세 단기에 그칠듯

  • 입력 2001년 2월 19일 17시 18분


개인들이 모처럼 거래소 시장에서 활발한 매수세를 보인 하루였다.

개인들은 19일 거래소 시장에서 1035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난 달 26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16일만에 1000억원 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프로그램 매도로 각각 241억원, 886억원 어치의 주식을 처분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선전으로 종합주가지수의 낙폭이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빛증권의 고재영 연구원은 "이날 개인의 거래소 시장에서의 대규모 매수세는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개인들이 보여준 대규모 매수세는 기관과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받아주는 역할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주장했다.

고 연구원은 "이날 개인들은 음식료, 섬유 의복, 목재 종이, 의약품 등의 소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코스닥 지수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는 가격 메리트가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 결국에는 개인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거래소 시장에서 개인들의 지속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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