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인디애나의 '미사일' 밀러 혼자 33점

  • 입력 2001년 2월 19일 18시 41분


인디애나 트레비스 베스트(왼쪽)가 LA 그렉 포스터를 앞에두고 골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디애나 트레비스 베스트(왼쪽)가 LA 그렉 포스터를 앞에두고 골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 ‘밀러타임’이라는게 있다.

다름아닌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슈팅가드 레지 밀러(36)의 슛이 터지기 시작하면 아무도 말릴 수 없어서 생긴 ‘신조어’.

19일 인디애나와 LA 레이커스전에서도 어김없이 ‘밀러타임’이 있었다.

NBA통산 3점슛 1위에 올라 ‘크루즈 미사일’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밀러는 이날 33득점 중에서 4쿼터에서만 18점을 몰아넣어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인디애나는 3쿼터까지 74―83으로 9점이나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하는 ‘클러치 슈터’ 밀러 덕분에 인디애나는 단숨에 역전에 성공하며 110―109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일궈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양팀의 이날 경기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7차례나 역전을 거듭하는 등 격렬했다.

48분간의 경기 중 승부가 갈린 때는 경기종료 버저가 울리기 단 1분전.

종료 53초전 3점슛을 거푸 넣던 밀러가 상대의 허를 찌르며 골밑에서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인디애나가 108―107로 앞서나가자 ‘포스트 조던’의 선두주자 코비 브라이언트도 깨끗한 레이업슛으로 응수했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포인트가드 트레비스 베스트. 베스트는 종료 18.6초를 남기고 5.8m짜리 점프슛을 터트려 ‘베스트 중의 베스트’가 됐다.

밀러와 마찬가지로 33점을 몰아넣은 브라이언트는 종료 2.9초를 남기고 역전을 꿈꾸며 코트 오른쪽에서 3점슛을 날렸지만 불발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19일 전적

인디애나 110―109LA레이커스

샌안토니오 92―74 토론토

뉴저지 102―96 LA클리퍼스

밴쿠버 110―102 미네소타

올랜도 96―88 뉴욕

애틀랜타 98―91 골든스테이트

필라델피아 104―98 피닉스

유타 94―90 새크라멘토

워싱턴 101―98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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